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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하느님 나라의 승리
서 언
다니엘서는 묵시문학적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공동체가 박해를 받아 위기에 빠져 있던 주전 2세기에 생겨났다. 이 시기는 안티오코스 4세 왕이 유다인의 문화와 관습과 종교를 깡그리 없애려고 하던 때였다. 안티오코스 4세는 그리스 문화와 관습을 따르지 않는 백성을 박해했다. 이 책의 목적은 충실한 백성의 희망을 일깨우고, 그와 동시에 억압에 맞서도록 힘을 북돋아주는 데 있다. 이 책을 제대로 알아들으려면, 마카베오기와 함께 읽는 일이 중요하다.
첫째 부분(다니 1―6)에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던 과거 역사를 이야기한다. 다니엘과 그의 동지들이 어떻게 자기네 종교에 충실하고 제국의 권력에 맞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느님의 구원을 받았는지를 보여 준다. 둘째 부분(다니 7―12)에서 저자는 묵시문학의 고유한 상징적 언어로 역사를 단계별로 나누어 강대국들 사이의 대결을 보여준다. 저자는 역사의 마지막 단계가 다가왔음을 강조한다. 즉 하느님의 나라가 실현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충실하면서 억압자에게 맞서 싸울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망하지 않는 이 투쟁에는 깊은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이 들어 있다. 유일한 힘은 하느님의 힘이다. 하느님만이 역사의 주인이시다. 다른 모든 세력은, 제아무리 강해도, 하느님께서 유일한 절대자이심을 믿는 사람들의 활동에 의하여 무너질 도리밖에 없다(다니 2,31-47).
묵시문학 안에서 이 책은 미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의도는 현재에서 변함없이 충실하고 자기 본모습을 지켜 내고 어떤 어려움에도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사랑과 정의의 길을 선택하는 이 투쟁을 벌이다가 죽는 사람들에게는 부활이라는 더 큰 희망이 열린다(다니 12,1-3). 13―14장은 원래 책에 덧붙인 부록이다. 이 부분에서 다니엘을 분별력(가려내는 능력)을 선물로 받은 성숙한 현자로서 제시한다.
1―6장: 옛날 세계에서, 종교와 정치는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종교를 바꾼다는 것은 국가의 정치 자체를 넘겨주는 것을 뜻하고, 정치를 바꾼다는 것은 종교를 옮기는 것을 뜻했다. 주전 2세기에 안티오코스 4세는 유다인에게 자기네 그리스 종교-문화-관습을 폭력으로 강요하려 했다. 유다인은 자기네 종교 및 문화의 본모습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유다인으로 하여금 그 정책에 맞서 자기네 믿음과 문화와 관습을 지키도록 은밀한 모양으로 가르치고 자극하려고 여러 가지 이야기(아마 전설)를 모은다. 이 본문은 정신을 차려서 우상숭배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기네 사회-문화의 본모습을 지키라고 초대한다. 우상숭배는 그 본모습을 일그러뜨리고 심지어 없애버리려 하고 있다.
-출처: 21세기 해설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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