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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낮추어진 백성
서 언
애가는 아마 주전 586년 예루살렘이 무너진 다음 팔레스타인에서 기록되었을 것이다. 전승은 애가를 예레미야가 쓴 걸로 돌리지만,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그렇게 보는 것은 인위적임을 알 수 있다.
애가는 바빌로니아에게 예루살렘이 멸망한 사실과 이 국가의 재앙에 뒤따른 사건들, 즉 굶주림, 목마름, 살인, 방화, 약탈, 강제 귀양살이 등을 슬프게 시적으로 묘사한 노래다(참조. 2열왕 24―25).
이 시가는 양심을 잘 살피고 참회하고 용서를 간구하는 낮추어진 백성의 고뇌를 묘사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잃고 믿음마저 흔들린 채 실의에 빠진 백성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기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즉 하느님께서는 만물과 만민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영원히 버리지 않고 곧 당신 자비를 보여주시리라는 확신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미 아무런 희망의 싹이 보이지 않는데도, 실망이 기도와 포기할 수 없는 신뢰에 자리를 내 준다.
애가는 세계의 희망의 샘이신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하여 성주간 전례에 사용되고 있다. 민간 전통은 성금요일 베로니카의 노래에서 애가의 대목을 예수님의 입에 올려 보존했다.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여 살펴보고 또 보시오. 당신의 격렬한 진노의 날에 주님께서 고통을 내리시어 내가 겪는 이내 아픔 같은 것이 또 있는지!”(1,12)
-출처: 21세기 해설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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