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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ㆍ작성자 교육분과
ㆍ작성일 2021-12-21
ㆍ조회: 683  
예레미야서 :: 새로운 계약

 

 

예레미야서

 

새로운 계약

 

서 언

 

예레미야는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내륙에 있는 작은 도시 아나톳 출신이다. 예레미야는, 사제 가문에 속해 있으면서도, 사제 및 예루살렘 궁중 전통이 아니라 북부 예언 전통과 특히 호세아와 관련을 가지고 있다. 미카처럼, 예레미야는 농촌 세계에 속한다. 그는 농촌의 시각으로 나라의 상황을 비판한다.

예레미야의 예언 활동은 주전 627년과 586년 사이에 펼쳐진다. 우리는 그의 활동을 네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시기: 요시야의 통치 기간(주전 627-609년)

요시야는 겨우 여덟 살 때 ‘땅에 사는 백성’에 의하여 왕으로 임명을 받는다. 여기에서 ‘땅에 사는 백성’이라는 표현은 사회의 농민 계층을 가리킨다. 이 시기가 시작될 때, 예레미야는 우상숭배를 고발하고, 나라에서 우상숭배를 모조리 뿌리 뽑기 위해 싸운다. 그런데도 상황은 점점 더 나빠져만 간다. 백성의 회개가 절실해지고 절박해진다.

국제 정세와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당시의 강대국 아시리아가 점점 더 쇠약해지고, 피지배국들을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제 장성한 요시야는 아시리아가 약해진 틈을 이용하여 폭넓은 개혁을 단행한다. 정치 분야에서 요시야는 주전 722년 사마리아가 무너지면서부터 아시리아가 점령했던 북부 지역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는 지배자들이 지우던 세금을 바치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요시야는 종교 개혁을 추진한다. 성전에서 발견한 ‘율법서’(아마 신명기의 핵심 부분이었을 것이다.)에 기초하여 모든 우상을 없애고 율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회관계를 세우려고 애쓴다. 그래서 예레미야까지도 요시야를 좋게 생각한다(예레 22,15-16).

 

두 번째 시기: 여호야킴의 통치 기간(주전 609-598년)

아시리아가 약해지면서, 국제 관계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기 시작한다. 정복욕과 패권욕에 사로잡힌 다른 백성들이 서서히 등장한다. 시따, 미디안, 바빌로니아, 쇠퇴기에서 다시 일어서려고 꾀하는 이집트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팔레스타인 지대는 다시금 정치와 군사의 분쟁 지역이 된다. 이 시기에 요시야가 바빌로니아의 진격을 막으려 하는 파라오 느코의 침략을 막다가 죽는다(주전 609년). 전투에서 져서 물러가는 길에 파라오 느코는 예루살렘에 들러 요시야의 자리에 앉은 여호아하즈를 물러나게 하고 독재자 여호야킴을 유다의 왕좌에 올려놓는다. 파라오의 그 같은 태도는 그 지방에 대한 지배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느코가 여호아하즈보다도 여호야킴에게 더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백성은 여호야킴을 싫어하며, 예레미야도 그 왕을 맹렬하게 비판한다(예레 22,13-19). 이 시기에 예레미야는 자기 생애를 거의 바쳤던 성전에 관한 유명한 연설을 한다(참조. 예레 7,1-15; 26장).

바빌로니아가 네부카드네자르의 통치 아래 강대국으로 올라선다. 예레미야는 바빌로니아가 얼마 안 있어 나라를 침공하리라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의를 준다. 이 때문에 예레미야는 배반자로 감옥에 갇힌다. 그럼에도 예레미야는 백성을 계속 고발한다. 백성이 예배와 경신례를 위선적으로 바치고, 거짓 안전을 믿고, 우상을 숭배하고, 사회 불의를 저지르면서 하느님을 잊고 있다고 고발한다. 이런 사태에 대한 큰 책임자들은 예루살렘에서 권력을 쥐고 있던 주요 인사들(왕, 대신들, 거짓 예언자들, 사제들)이다. 예언자의 말은 타당하다. 그의 현실적인 전망은 확인되고 만다. 주전 598년에 바빌로니아의 군대가 예루살렘의 성문 앞에 들이닥친다. 이 시기에 여호야킴 왕이 죽는다. 아마 암살당했을 것이다. 그의 아들 여코냐가 왕위에 앉았지만 여유가 조금도 없다. 그로부터 석 달 뒤에 예루살렘은 침공을 당한다. 여코냐는 자기 대신들 및 중요 인사들과 더불어 바빌로니아로 끌려간다(주전 597년, 첫 번째 포로 생활). 네부카드네자르는 여코냐의 숙부 치드키야를 왕으로 세워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한다. 

 

세 번째 시기: 치드키야의 통치 기간(주전 597-586년)

이스라엘 역사의 이 결정적인 순간에, 치드키야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바빌로니아에게 무릎을 꿇고 만다. 이런 정치적인 상황에서 “이렇게 된 마당에, 하느님의 백성은 누구인가? 바빌로니아에 끌려간 사람들인가 아니면 유다에 남아 있던 사람들인가?”라는 종교적인 질문이 던져진다. 예레미야는 단순한 답변에 참여하기를 거절하면서(24장), 이 문제를 현실 정치 안에다 놓고 본다. 치드키야와 예루살렘 궁전은 실의에 빠진 백성을 구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사람들이 아직도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진 훈련을 받고 있다. 이런 주장으로 예레미야는 다시금 감옥에 갇힌다. 자기 대신들의 압력을 받은 치드키야는 바빌로니아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예레미야가 예견한 재앙이 들이닥친다.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에게 포위당한다. 이런 와중에서도, 예레미야는 농민 안에서 구원의 빛을 본다(32,15). 드디어 주전 587년에 두 번째 포로 생활이 가까이 다가온다.

 

네 번째 시기: 예루살렘이 무너진 다음(주전 586년)

주전 586년 네부카드네자르는 예루살렘을 완전히 허물어뜨리기로 결심한다. 성전, 궁전, 집들을 불태우고 성벽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나라에 머물러 있게 허용한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유다의 새로운 통치자로 임명된 그달야와 함께 살게 된다. 이와 같은 해에, 그달야는 바빌로니아를 반대하는 집단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다. 이 집단은 쫓겨 이집트로 피신하면서 예레미야도 함께 데리고 간다. 그들은 타흐판헤스에 머문다. 거기에서 예언자는 다시 한 번 백성을 고발한다(참조. 예레 40,7―44,30).

예레미야의 신탁들을 하나하나 해당 시기에 배치하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해설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적 중요한 신탁들의 맥락을 지적해 보이려고 한다.

우리는 예레미야가 자기 백성으로 하여금 하느님과 맺은 참된 계약으로 돌아오게 하려던 자기 사명을 실현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레미야는 일종의 ‘반(反)모세’가 된다. 이집트로 가서 자기네 땅과 제도를 잃어버린 자기 백성의 모습을 본다. 그렇지만 예레미야는 자기에게 늘 충실하신 하느님께 신뢰하면서 백성과 우리에게, 중개하는 제도가 필요 없이 그 하느님께서 백성과 맺은 관계를 직접 지켜 주시리라고 말할 수가 있다(31,31-34).

 

-출처: 21세기 해설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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