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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작성자 교육분과
작성일 2020-10-15
ㆍ조회: 44  
역사서 시작에 앞서(서언)


역사서

 

서 언

 

이른바 역사서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역사서에서 우리는 약속된 땅을 정복하면서부터 신약 무렵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이즘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역사서가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앙으로부터 출발하여 그 사건들을 해석하여 특정한 문제와 상황에 적용하는 것을 보면 자못 흥미롭다. 우리는 역사서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상하권, 열왕기 상하권. 이 역사서들은 약속된 땅을 정복하면서부터 바빌론에 귀양살이를 하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제시하면서 비교적 쭉 이어지는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이 책들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들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 백성이 계약에 충실하면, 하느님께서 땅과 번영의 선물로 나타나는 복을 내려 주신다. 그러나 백성이 불충실하면, 역사적 실패와 땅의 상실로 나타나는 저주를 불러온다.

 

2. 역대기 상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이 역사서들은 바빌론 귀양살이 이후서부터 주전 3세기 중엽까지를 뭉뚱그리고 있다. 이 책들의 기본 관심사는 귀양살이 이후에 공동체를 다지고 조직하는 일이다(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 따라서 저자들은 백성의 역사 전체를 살펴보면서 예루살렘 성전의 경신례를 중심으로 유다 공동체의 생활 및 그 주요 형태를 다지려고 애쓴다(역대기 상하권).

 

3. 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이 책들은 고유한 의미의 역사서라기보다는 이야기에 가깝다. 이 책들의 의도는 어려운 상황 특히 자기네 땅 밖에서 살아가는 유다인들이 처한 상황에서 신앙체험과 그 체험의 특별한 본보기를 제시하는 데 있다.

 

4. 마카베오기 상하권. 이 책은 유다 공동체의 문화 또는 종교의 본모습을 깨뜨리려고 위협하는 이방인의 지배에 맞선 유다인 집단의 영웅적인 저항을 전해 준다.

 

 

약속된 땅을 정복하면서부터 바빌론 귀양살이를 하기까지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는 일관성 있는 한 묶음을 이루고 있으며, 약속된 땅을 정복하면서부터(주전 13세기) 바빌론 귀양살이까지(주전 586-538)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 책들을 신명기의 주제 및 문체와 견주어 보면, 이 책들 안에 나오는 역사 이야기가 신명기에서 경제, 정치, 사회, 종교를 보는 관점의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 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꾸며졌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신명기는 이 역사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건들을 해석할 수 있는 열쇠를 주고 있다.

 

이 문학은 두 가지 편집과정을 거쳤다. 첫째 과정은 주전 622년과 609년 사이 요시야 왕 시대에 편집되었다. 그 시대에 성전에서 신명기의 옛 핵심 내용이 발견되었다(2열왕 22,8 이하). 그 내용을 가지고 요시야는 대 정치-종교 개혁을 꾀한다(2열왕 2223). 이 개혁을 정당화하고 다지기 위하여 솔로몬 시대부터 요시야의 통치까지 역사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두 번째 편집과정은 바빌론 귀양살이 동안에, 아마 주전 561년 바로 뒤에 이루어졌을 것이다(2열왕 25,27-30과 주 참조). 약속된 땅을 정복하고 잃기까지 대 역사가 편집된 것은 귀양살이의 맥락 안에서였다. 저자의 의도는 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히 귀양살이하는 상황에서 백성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데 있다.

 

저자는 옛 전승들, 아마 벌써 부분적으로 기록되어 있었을 전승들을 이용했다. 그는 이 자료들을 신명기의 이념으로부터 출발하여 해석하고 편집했다. 신명기는 역사가 주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한지 아니면 불충실한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백성이 충실하면, 주님께서는 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즉 역사가 온갖 의미의 번영과 조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백성이 불충실하면, 하느님이 벌하실 것이다. 즉 역사적으로 실패하고 모든 면에서 사회생활이 상처를 입고 마침내는 땅을 잃고 말 것이다. 이런 모든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

 

그렇다고 아주 망했는가? 아니다! 저자는 주님께서 계속 충실하심을, 이스라엘은 커다란 임무를 떠맡고 있음을, 즉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자기네 잘못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왜 자기들이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발견해야 함을 보여주려 한다. 따라서 이 역사의 의미는 그 끝에 있지 않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과정 안에 있다. 판관 2,63,6에서 우리는 저자가 역사를 해석하는 변증법적 연결고리, 즉 범죄-처벌-회개-은총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날 수 있다(판관기 서언 참조). 이 도식을 역사에 적용하면서 저자는 귀양살이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계약에 충실하셨음을, 이스라엘로 하여금 새로운 사회와 역사를 세우도록 땅을 주셨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충실치 못했다. 주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겼다(범죄). 이 범죄는 이집트 탈출에서 저질러졌다. 그리고 왕들이 주님의 계획을 저버리고 다른 계획을 따랐던 것이다. 그 결과 사회생활이 점차 타락하고 국가에 재앙을 불러오고 만다(징벌). 이제 변증법적 도식의 마지막 계기, 즉 회개와 은총이 남는다.

 

우리는 이 모든 역사가 이 두 가지 마지막 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기록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1사무 7,3; 2열왕 17,13; 2열왕 23,25와 특히 1열왕 8,46-53과 같은 자기 이야기의 중요한 대목들에서 이 점을 분명히 한다. 즉 이스라엘이 자기네 잘못을 깨닫고 마음 깊이 뉘우치고 주님께 용서를 청하면, 주님께서는 해방과 은총의 새로운 상황을 허락하실 것이다. 이와 같은 권고는 귀양살이 동안 신명기에 덧붙여진 부분에서 되울리고 있다(참조. 신명 4,29-31; 30,1-10).

따라서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에 나오는 역사 묶음은 위대한 복음으로서 회개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려는 선포다. 이 역사는 우리에게도 우리의 역사를 하느님의 계획에 충실하거나 불충실한 데 따른 축복과 저주를 통하여 해석하라는 초대가 된다. 우리도 판관 2,63,6의 변증법적 도식을 이용하여 우리네 자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리 역사를 일그러뜨리는 우리 잘못을 깨닫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 주는 활동을 계획할 수 있다.

 

-출처: 21세기 해설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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