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4주간 화요일 ’25/02/04

사람은 자신에게 처한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더 좋은 상황으로 변화되면 자신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고, 그 부분을 채우고 변화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형편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으로서 당대 자신이 살고 있던 지역의 상황에서 자신이 사람으로 할 수 있던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노력하였지만 해결되지 않아 낙심하다시피 한 여인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가와 예수님의 옷에 손이라도 대면 살 수 있으리라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매달립니다. 그런 사정으로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듭니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마르 5,25-29)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30절)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31절) 라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십니다.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34절)

이 여인이 처한 간절하고도 절박하며 처절한 처지를 기억합니다. 얼마나 삶이 힘겹고 구차하고 어려웠을까? 그런 처지를 다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었을 때, 이미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시고는 그 여인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기 위해 그 여인을 찾고, 그 여인에게 각인된 자신을 향한 믿음을 더 확고히 하시기 위해, 구원을 선포하시고 쾌유와 건강을 빌며 돌려보내십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 우리가 처한 처지를 겸손되고 진실되이 드러내 놓고 청합시다. 

주님의 자비가 나와 우리에게 임하시도록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