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25/01/21 화요일

우리는 매주 금요일 금육을 하고 일년에 두 번,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단식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예외조항이 있는데 환자, 학생, 운동선수, 군인 등 건강을 위하여 단식을 면제해주는 경우입니다.

기도와 단식과 자선(희생봉사)은 그리스도교인의 세가지 신앙의 표현이며 하나의 축 곧 주님께서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 희생하신 사랑에서 피어나는 세가지 양식입니다. 단식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희생을 기념하고 형제들에게 단식에서 얻은 것을 나눠주는 사랑의 표현이라면 기도 역시 자신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심고 되새기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기도와 단식에서 비롯된 자선은 사랑의 행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잘라 먹엇다고 시시비비를 걸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파서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었다고 하시면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마르 2,27-28)라고 이르십니다.

과거에는 교회 내에 희생과 양보, 절제와 인내 등을 전통적인 덕으로 삼았습니다만 오늘날에 와서는 그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주님의 뒤를 따르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어떻게 나를 주님 사랑으로 채우고 형제들에게 희생 봉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