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여러분은 어떤 계약을 맺으셨습니까? 제가 오늘 여러분이 맺은, 여러분이 약속한 계약을 상기시켜 드리겠습니다.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주님과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매 미사 때마다 그분의 성찬례에 참례하고 그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실 때마다 그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신 나의 삶을, 제자들이 최후의 만찬 때를 기억하여 행하는, 주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오늘의 우리의 삶 안에서 드러내야 합니다.

<중략>

이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살기 위해서 매 성체성사가 거행될 때마다, 우리가 참례하는 미사성제 안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계약을 갱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계약이 묵은 계약이 아닌 날마다 새로워지는 계약으로 새롭게 드러나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새 인간이 되고 새 생명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