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간 토요일 ’25/08/16

어린이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어린이들은 자신들밖에 모릅니다. 어린이들은 자기들만 봐달라고 칭얼댑니다. 어린이들은 욕심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어린이들은 한 가지에 눈독이 들면 거기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어린이들은 쉽게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에서 벗어나고 만회하기 위해 갖가지 핑계를 대고 거짓말을 잘합니다. 어린이들은 연약하고 불안정해서 부모와 다른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은 미성숙한 존재여서 자신들이 하는 행동에 온전한 책임을 지지 못합니다. 등등 이렇게 어린이들에 대한 단점이 수두룩한데도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십니다. 

왜 어린이들이 주님과 부모님들의 사랑을 받습니까? 그것은 어린이들이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은 창조주 하느님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존재들입니다. 순수하고 맑고 고운 존재들입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들이 열 달 배 아파하면서 낳은 자식들입니다. 어린이들은 좋고 싫고, 옳고 그름에 대해 솔직합니다. 어린이들은 옳은 것을 옳게 받아들이고 좋은 것을 좋게 받아들입니다. 어린이들은 겸손합니다. 어린이들은 좋은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은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어린이들은 용서를 잘합니다. 화해도 잘합니다. 자신이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화해하기 싫어도 어른들이 화해하라고 하면 쉽게 손을 내밀고 악수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악한 감정을 쉽게 선한 감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에 쉽게 올라갈 수 있나 봅니다. 우리도 어린이들처럼 사랑하고 자주 용서하고 금방 화해하고 다시 좋은 사람이 되어 주님께서 펼쳐주시고 일러주신 복음의 길을 걸어 하늘 나라로 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