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간 월요일 ’25/08/18

어떤 사람은 영원히 살고자 하고, 어떤 사람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은 사람은 어쩌면 오늘이 즐거운 사람이고,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마도 오늘이 지루하고 힘겨운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마태 19,16) 라고 묻는 이에게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17절) 라고 답하십니다. 그 젊은이가 어릴 때부터 계명들을 다 지켰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21절) 라고 권하십니다.

오늘이 지겹고 힘겨워 빨리 죽고 싶다는 이야기보다는 영원히 살겠다는 말이 더 듣기 좋게는 들립니다. 그런데 단순히 계명을 지키고 자기 할 바를 다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그를 실망시켰는가 봅니다. 단순히 죄를 짓지 않았다는 사실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봉사해야 한다는 사실이 기쁨보다는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자기 중심적인 사람에게는 곤란한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 어려움과 부담이 아니라 기쁨과 영생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길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