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간 수요일 '24/09/11

우리네 인간관계를 표현하는 말 중에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불편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 하기에는 버겁고, 함께하기에는 귀찮고 불편한 상황을 일컫기도 합니다. 물건도 없으면 어서 빨리 찾아서 우리의 필요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지저분하고 걸리적거릴 뿐입니다. 우리가 만일 우리 위주로 이기적 손익 분기점을 기준으로 함께 하는 이들을 바라본다면, 이렇게 될듯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루카 6,20.24)라고 말씀하십니다.

주 하느님의 사랑으로 세상에 나서, 오늘 이렇게 살게 되었고, 또 우리의 모든 과오와 죄악을 용서받고 구원되었음을 되돌아본다면, 우리는 주 하느님과 부모님과 은인들과 형제자매들에게 감사할 일만 있을지 모릅니다. 아울러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간직하게 해 줍니다. 오늘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만나고 함께하도록 허락하시고 맡겨주신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기쁨과 행복함이 가득한 나날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