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말 현재 국가보훈처 기록을 보면, 878분의 순국선열, 8,049분의 애국지사, 275,154분의 전몰,전상,순직,공상군경, 88,857분의 무공수호자, 48,749분의 보국수호자, 286분의 제일학도 의용군인, 887분의 4.19혁명, 14,612분의 공무원, 16분의 특별공로순직자, 368분의 6.18자유상이자, 2,826분의 지원대상자, 8,504 보훈보상대상자, 208,567분의 6.25 및 월남전쟁 참전유공자, 48,776분의 고엽제 후유의증 및 179분의 고엽제 후유증 2세, 4,480분의 5.18 민주유공자, 3,920분의 특수임무유공자, 118,290분의 중장기복무제대군인 등 총 833,398분이 보훈 대상자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과 상황 속에서, 나라와 민족과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한 의를 실천하다가 돌아가신, 우리나라의 의인분들과 의사분들 및 열사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드러나게 인정받지는 못했어도,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처럼 가정과 사회에서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인류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 많은 분이, 오늘 우리를 살아있게 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마르 6,20)지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다 주겠다는 자신의 허언을 지키기 위하여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25절)라는 허무맹랑한 딸의 요청을 듣고서는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26절)은 체면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억울하게 죽게 하였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어처구니없고 허망하며, 억울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에 세계 도처에서, 오늘 우리가 살아있을 수 있도록 의를 실현하며 희생하신 모든 분을 주님께서 기억해 주시고 품에 안아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