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5/04/22

언젠가 한 젊은이가 제게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뭐가 가장 힘듭니까?" 

그래서 제가 답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 들을 수 없을 때 가장 힘듭니다.“

그러자 또 자신은 하느님께서 어디로 부르셨는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답을 했습니다. 

"10명의 친구가 다 신부님을 보았어도, 모두 다 신부님이 되고 싶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공동번역 성서를 보면 사도 성 바오로께서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 2장 12절에서,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의심할 필요는 없다.“

오늘 예수님의 무덩을 찾아온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정확히 알아 뵙지 못하고 정원지기로 착각하고서는,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요한 20,15) 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16절)하고 부르시자, 그제서야 예수님임을 알아차립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우리가 찾는 방법으로 하느님의 뜻과 진리를 선명하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분은 우리에게 주님을 알려 주시고 확인시켜 주시기 위해 다가오십니다. 우리에게 생겨나는 여러 가지 일 중에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말씀을 이룰 수 있도록 늘 깨어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