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수요일 ’25/02/26

우리 말에 “반대만 하지 않으면,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예수님께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마르 9,38) 라고 보고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39-40절) 라고 이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내려다보실 때,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지역의 여러 민족이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정말 여러 사람을 보고 계시겠구나 싶습니다. 같은 민족, 같은 어머니에게서 나온 같은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형편이니, 정말 죄만 아니면 묵인해 주고, 설사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죽을죄가 아니면 다 용서해 주시겠구나 싶습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행동 방식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를 경원시하거나 제외시키지 않고, 함께 공존하는 폭넓은 아량을 지니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