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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 생명과 역사의 기원
창세기 생명과 역사의 기원 서 언 창세기란 탄생, 기원을 뜻한다. 우리는 이 책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ㄱ. 세계와 인류의 기원(창세 1ㅡ11) 처음 나오는 두 장은 하느님이 세계와 인간을 창조하시는 장면을 이야기한다. 이 두 장은 하느님의 계획에서 남자와 여자의 위치와 비중을, 남자와 여자가 피조물 전체 가운데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창세 1,1에서 2,4ㄱ; 2,4ㄴ-25)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하느님을 닮게 창조된 그들은 자유의지와 말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선물로 받는다. 3ㅡ11장은 악의 지배를 받음과 동시에 은총의 보호를 받는 인류의 역사를 보여 준다. 하느님께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네 참된 자아-형제자매인 타인들-자연-공동체와 관계를 끊음으로써 역사를 혼돈에 빠뜨리고(홍수) 사회를 혼란 속에 밀어 넣는다(바벨탑). ㄴ. 하느님 백성의 기원(창세 12ㅡ50) 이 부분에서 우리는 성조들의 이야기, 세계 속에서 인류를 대신하여 하느님과 계약을 맺는 백성의 뿌리를 만나게 된다. 하느님 백성의 역사는 땅과 후손을 약속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행위로 시작하고 있다. 하느님의 약속은 사람들 속에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그 열망은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 점차 실현되어 간다. 이스라엘의 사명은 인류에게 하느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그 계획에 따라서 살 수 있는 길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한분뿐이신 주님(주인)과 아버지로 모시고, 모든 사람이 한 혈육과 한 형제자매로 서로 위해 주면서 살아가고, 하느님이 모든 사람과 모든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 창조된 재화를 따뜻하게 골고루 나누도록 하는 데 있다. 37ㅡ50장에서는 요셉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집트 탈출’ 이야기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탈출기에서는 인류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가장 위대한 활동, 즉 노예살이 하던 백성을 자유롭게 하고 해방하신 당신 활동을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제를 세우면 독자가 창세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ㄱ. 선과 악 하느님이 창조하시는 모든 것은 좋은 것이다(창세 1ㅡ2). 악이 세계 속으로 들어온 것은 인간들의 이기심과 자만심을 통해서다(창세 3). 악은 발전하고 커 나가 세계를 숨 막히게 할 지경이 되고, 오직 한 가족만이 구원을 받는다(창세 4ㅡ11). 아브람과 더불어 선이 악을 이겨 가는 단계가 시작된다. 하느님은 악(죽음, 죽을 길) 자체를 이기고 생명인 선(생명, 살길)을 실현하신다(창세 12ㅡ50). ㄴ. 형제애 형제를 죽이는 짓을 통하여 형제애가 깨지고(창세 4,1-16), 인간이 자기 이익을 위하여 하느님의 계획을 망가뜨린다. 형제를 죽임으로써 끝없는 복수(4,17-24). 지배(6,1-4), 불신(12,1-20; 20,1-18), 손님에 대한 불친절(19,1-29), 온당치 않은 음모(25,29-34), 그 음모가 낳은 형에 대한 두려움(32,4-22), 착취와 노예화(31,1-42; 37,12-36)의 길이 열린다. 이처럼 상처받은 인류를 위하여 하느님은 모든 사람과 모든 백성에게 축복이 될 공동체를 통하여 형제애를 되찾게 하겠다고 다시 제안하신다(12,1-3). 이렇게 인간은 이기주의를 버리고(13,1-18),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18,16-33; 33,1-11), 다시금 형제애를 따라 살기 위하여(45,1-15) 자기 자신의 안전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22,1-19). 이렇게 해야만 억눌리는 사람들이 착취와 억압에 맞서 싸우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는 정의롭고 사랑에 넘치는 사회를 세울 수가 있다(탈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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