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24/11/30 토요일

오늘은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입니다. 전임 교구장님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을 비롯하여, 모든 안드레아 본명을 가진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가톨릭 대사전을 보면, ‘안드레아’는 열두 사도의 하나로서 시몬 베드로의 동생. 갈릴래야 벳사입니다 출신(마태 4,18; 요한 1:44)의 어부이며, 예수님을 처음 만나 몇 시간 동안 함께 지냈을 때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이튿날 형 시몬 베드로를 데리고 예수님을 찾았을 때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는 너를 게파라 부르겠다."(요한 1,35-42) 라는 말씀을 같이 들었습니다. 이들 형제는 갈릴리아 호수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되었습니다(마르 1,16-18).

훗날 예수님을 뵙게 하여 달라는 그리스 사람들의 간청을 들어 필립보와 함께 예수께 말씀드린 사실(요한 12,20-34)에서 두드러진 지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마르 1,29)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의 종말이 언제 일어나는지를 예수님께 질문했으며(마르 13,3-4), 5,000명을 먹인 기적에서 한 소년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다고 보고하였습니다(요한 6,5-10).

위경 ‘사도 안드레아의 행전’을 보면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안드레아는 북 그리스, 에피루스 등지에서 선교하였다고 전해옵니다. 70년경 그리스 파트라스에서 X자 형태로 된 십자가에 달려 순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예술에는 안드레아 사도가 십자가를 든 모습이 많이 묘사됩니다. 주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공유함으로 나옵니다. 그분은 어부들의 수호성인이자 러시아와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부르시며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연중 시기를 마무리하는 오늘 사도 성 안드레아의 축일을 보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사도 성 안드레아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순교의 길을 택했습니다. 

요즘 예수님을 따르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여러분은 예수님의 어떤 면을 따르시겠습니까?

예수님의 어떤 면이 여러분 마음속 깊이 다가와 여러분을 사로잡고, 어떤 면을 여러분이 가장 친근하게 따를 수 있는 방법인지 되새겨 보고 실현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