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금요일 '24/11/29

얼마 전만 해도 젊은 남성과 여성을 보면, 

  ‘저분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을 연상했습니다. 요즘은 눈을 뜨면 그저 연장자들이 눈에 띄어, 거꾸로 그분들의 젊은 시절을 연상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를 두고 어떤 모습을 연상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형상이 없어지고 나면,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그리고 형상이 없어진 나를 나라고 할 수 있는 존재양식은 무엇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루카 21,33)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고 구원하신 그 말씀은 오늘도 우리 안에 살아 계심으로써,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시고 비춰주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선과 거룩함으로 이끌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 사랑과 은총 안에서, 우리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