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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화) 주임신부님 말씀

 

 

[4월 7일, 성주간 화요일]

오늘 아침 보다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미사 때 독서와 복음을 읽고 세상 소식을 보려고 웬만한 신문은 다 읽었습니다. 모두 우울한 소식뿐입니다. 이 바이러스 전염병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군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곧 폭발적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꽃피는 봄이 한창이지만, 꽃구경을 하러 가면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모두 갇혀있습니다. 어린이도 어르신도... 이 무거운 침묵은 특히 경제적인 두려움을 말하는 것인가요?

이런 가운데 우리는 성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성당 문은 굳게 닫혀 있구요. 광야와 같습니다. 성당 앞으로 다니는 자동차도, 사람도 많이 줄었습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최후만찬을 하시다가 일어나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시고 나서 다시 남루한 식탁에 앉으셔서 제자들과 대화를 이어가십니다. 분위기는 참으로 어둡기 짝이 없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자신을 팔아넘길 것을 이미 아시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뻔히 알고 계시지만 누구라고 딱히 집어서 말씀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요한복음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부터 이 <영광의 때>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난의 순간 직전에 예수님께서는 최측근 제자들에게 엄숙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얼굴에 결연한 표정이 서려있습니다. 마냥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고, 슬픔에 젖어 절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온 세상이 어둠에 갇혀서 살고 있습니다. 사스 때는 중국에서만 난리를 겪었습니다. 메르스 때는 중동과 한국이었습니다. 에볼라 때는 아프리카에서만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온 세계에서,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허둥대며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때 온 인류는 절망 속에 있어야만 할까요? 아니면 근거없는 막연한 낙관을 하면서 조금만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만 하면 될까요? 그다음 재앙은 어떻게 하지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경제적 파장이 결코 짧게 끝날 것 같지 않은데요. 남극과 북극이 녹아들고 오랜 세월동안 얼었던 시베리아가 녹고 있습니다.

사실 교회의 신앙을 담아서 설명하고 있는 ‘가톨릭교회교리서’에 세상의 모든 진리가 이미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를 모릅니다. 거부하기도 합니다. 교회 구성원들 책임도 많고, 세상이 복음에 무관심하고 등지는 것도 문제이기는 합니다.

우리 모두 파스카의 신비가 담긴 인생을 걷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이 일어납니다. 우리 신앙은 바로 이 파스카의 길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도 몽땅 이 파스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혼비백산하고 있는 세상 한가운데서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부활을 향해서 말입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처럼 <영광>에 대한 확신을 갖고, 용기를 내서 살아가면서 인내하고 있습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실망하고 푸념하는 그 종에게 하느님께서 선언하십니다. “너는 나의 종이다.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이사49장. 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

사랑하는 등촌3동 교우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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