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풍기는 그런 노인으로 살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깔, 질감, 맛과 향이 맑고 곱게 숙성되어간다. 

바이올린도 연주라는 숙성과정을 거쳐 

세월이 흐를수록 그 음색과 울림이 맑고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는 것이다. 

우주만물이 그러하지만 

우리 육신도 쇠락하고 퇴화한다. 

그러나 왜 우리는 70년 80년 

노화라는 숙성기간을 거치면서 땀흘려 일하고 

이루었는데, 

왜 향기롭지 못하고,  

왜 존경받지 못하고,  

주름투성이 늙은이가 되어 

소외(疎外)되고 잊혀 져 가야 하는가?

노쇠를 저항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나이를 부끄러워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백발과 주름진 얼굴은 

결코 추함과 나약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러운 

인생의 계급장이며 생존의 깃발이다.

꾸준한 활동능력을 통해 

밝고 맑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독서, 취미, 

봉사를 통해 정신건강에도 노력하자.

나 스스로 건강하고 

지혜롭고 겸손한 교양인이 되면  

인품 경륜도 생기고 명예와 권위도 생기고 

존경과 예우는 저절로 얻게 되는 것 아닌가?

우리들의 바램은 품위있는 

노화와 조용하고 우아한 이별, 

비록 눈물과 한숨으로 살았지만 

그래도 잊혀 지지 않고 그리워지면서 

다시 보고싶은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정겹고 인정스러워  

사람의 향기가 물신 풍기는 그런 노인으로 

남은 인생 그렇게 살자. 

그렇게 살아가자.

       <여 농 권우용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