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리아 자매님의 가슴 훈훈한 이야기!
           (2021, 11, 25. 목)

내가 잘 아는

지인(知人)자매님이 한 분 계십니다.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고,

아이들 두 놈도 다 미국 유학을 보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아주 넉넉한 펀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자라고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빈둥빈둥 살아서야 되겠느냐 싶어,

호스피스 병원에 간병인으로

봉사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는 3개월 이내에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동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호스피스 사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해

간병인이 된 것입니다.

세시리아 자매님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맨 먼저 만난 환자분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80대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입에 퍼 넣어 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화장실에 모시고 가고,
온갖 궂은일을 성심성의껏 봉사해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세시리아 자매님은

이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을 시켜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순간, 순간 성가도도 불러드리고,

성경도 읽어드리며, 그분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할아버지께서는 너무 기뻐하면서

세시리아 자매님의 말에 잘 따라 주었습니다.

이렇게 인정있게 잘 지내던 어느 날
이 할아버지가 간병사 세시리아 자매님에게

뜻밖의 요청을 해 왔습니다.

“간병인 아주머니, 나하고 결혼합시다!.”

며칠 후면 죽을 영감이 결혼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시리아 자매님의 대답이 더 재미있습니다.
“그래요. 까짓 거, 결혼합시다.
한 번 과부나 두 번 과부나, 과부는 어차피 과부이지 않습니까?~ ”

이렇게 해서 바로 변호사를 통해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이 세시리아 자매님은

처음 품었던 초심으로 돌아가 지성으로 그 할아버지를

섬겨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가 지난 후

이 할아버지가 임종의 순간에 세시리아 자매님의 손을

꼭 잡고 신앙고백을 하는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못난 인간을 사랑하시어

당신 같은 천사를 보내주셔서 나에게 하느님을 알게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세시리아 자매님  감사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당신처럼 마음씨 예쁜 여자를 처음 봅니다.

나는 이 돈을 당신에게 주고 싶어서 당신하고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할아버지는 9억이 든 통장을

이 세시리아 자매님에게 꼭 쥐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주아주 만족한 웃음을 띠우면서

사방을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크게 한 숨을 한 번 내 쉬더니

세시리아 자매님의 손을 꼭 잡고는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세시리아 자매님은 너무도 뜻밖 밖의 일에

그저  얼떨떨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할아버지를

끌어안고 오래 동안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겨우 석 달 만에 9억 원이라는

큰돈이 세세리아 자매님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세시리아 자매님이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연애도 해보고, 결혼도 해보고, 자식도 낳아봤지만

이 할아버지와 보낸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만일 나에게 이 순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세상을 헛살았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마음을 추스른 세시리아 자매님은
그 할아버지에게 받은 돈 9억 원에다

자신의 돈 1억 원을 더 보태 10억 원을 만들어
아무도 모르게 어느 복지 재단에 기부를 했습니다.

세시리아 자매님의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길이길이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薰薰) 하게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