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07월 주임신부님 월간 꾸리아 훈화

주제 : 내가 갖는 자세

 덥습니다....더워요.
 이렇게 말하면,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곳이 시원해지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에게서 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이겠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5월초부터 여름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이제 7월 중순에 들어서니,

 덥고 습기가 높고 짜증나기 쉬울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때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문제는 커질 것입니다. 이렇게 짜증이 난 것이 당연한 때라는 말을 들을 때, 내가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좋은 때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생각하고 생각하는 자세와 모양에 따라 삶에서 아주 많은 것을 다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을 대하면서, 드러내는 자세는 그 모양세를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감사의 자세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짜증내는 자세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의 자세는 좋은 삶을 이루기 위한 방편이 되겠지만, 두 번째의 자세는 나도 불편하고 다른 사람도 불편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는냐 물으면 정답은 쉽게 말하겠지만, 행동마저도 좋은 쪽에 맞추어 드러낼 수 있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산다고 해서, 내가 신앙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내 앞에 다가오는 세상의 모든 일이 저절로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가진 삶의 자세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일도 잘 풀어갈 수 있는 것이라면 가장 좋은 자세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각자의 환경에서 갖는 자세에 따라 다른 사람의 일이나 환경이 아니라, 나에게 다가오는 세상의 수많은 것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주 큰 지혜입니다.

 이 지혜를 우리가 어떻게 배울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질문하면, 그렇게 해서 얻어들은 대답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실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가진 마음의 배포(排布, =머리를 써서 일을 조리있게 계획함)에 따라 그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무더운 여름을 어떤 모양으로 시작하고 어떤 모양으로 보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