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7주간 화요일 ’23/05/23

언젠가 한 번 교황님께서는 “십자가가 우리 신앙의 길에 결코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따르자면 나 혼자 동떨어지고, 나중에 죽은 후에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세에서는 혹시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지. 우리에게 방해가 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일러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고는 아버지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신앙생활이 풍요로워진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주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우리의 주님이시다는 것,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걸으신 십자가의 길이 우리 인간이 걸을 수 있는 최고 영광의 길이라는 것을 일러주십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8절) 다가오는 성령 강림 대축일에 우리 마음 안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복음 실천을 통한 증거와 선교의 열정이 불타오르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