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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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목) 주임신부님 말씀
[4월 16일, 부활 팔부 축제 목요일] 1.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시어 이처럼 <부활로 말미암은 평화>를 선언하시고 그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미사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이 평화를 선물로 받으면서 나눔을 합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그런데 제자들은 ‘너무’ 무섭고 두려워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유령인줄로 생각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자신들의 눈앞에 와 계시는데 의심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 이것이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취하는 제자들의 자세인가 봅니다. 2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회이지만, 지금도 온 세상의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함께 부활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에 매우 낯설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면서 분주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지 반성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루카복음서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오늘 복음에서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자세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2.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셨나요? 제자들을 야단치지 않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혔던, 뼈가 보이기까지 하는 그 손과 발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만져보라고 이르십니다. <보아라> <만져보아라>. 그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이르시며 직접 구이 생선을 드십니다. 맛있게. 이렇게 보고, 만지고, 먹고 사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현장인 것입니다. 그리고 성당 미사에 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지요. 제자들은 이제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고 너무 기뻐합니다. 그러나? 루카 성인은 짓궂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루카24,41). 부활을 믿는 것이 이렇게 힘든가 봅니다. 오늘까지도 우리에게 부활 신앙이 낯섭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께서는 친히 구약성경이 향하고 있는 초점은 수난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열심히 읽으려고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성경을 열심히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오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고 있는 온 세상이 바로 예수님 부활을 선포하고 증언하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등촌3동 성당 교우 여러분, 힘 내십시오. 모두 건강하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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