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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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토) 부활성야 주임신부님 말씀
[4월 11일, 부활 성야] 이 밤에 인류가 역사상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활 소식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집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부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로 절망하는 현대인. 그런데 우리 현대인 앞에 부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승리, 사랑의 승리, 하느님의 승리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인간에게 또 세상에 안겨 주시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 현대 세계에 이 부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현대인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신부터. 부활은 이렇게 무덤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죽음의 현실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 죽음에 대해서 외면 할 수 있다. 뉴스를 보면 젊은이들이 클럽에 가고 또 어른들이 유흥주점에 갑니다. 그들은 죽음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활 소식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오늘 부활을 얘기하면서 죽음의 현실을 외면하는 그리스도인이 부활을 말할 수 있는가?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거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어찌 된 일인가? 인간의 탐욕, 거짓, 불의가 고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리면서 이 세상에서는 거짓, 불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무력한 십자가 죽음을 맞이했지만 바로 거기에서 사랑이 승리, 생명이 승리, 정의가 승리를 이루어 낸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부활, 우리의 부활입니다. 오늘 부활절을 맞이한 교회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현실을 직시합시다. 하느님께서 함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에서 보듯이 하느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생명이 승리합니다. 인간이 승리합니다. 죽음의 현실을 직시하는 그 무덤에서 예수부활의 사실(팩트)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가짜뉴스가 많은 이 사회에서 예수 부활, 우리의 부활의 팩트를 세상에 알려주어야 합니다. 오늘 이 바이러스와 싸우며 죽어가는 인류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부활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 아파하고 같이 죽어가는 이 현실에서 참된 희망을 선포하고 희망을 해서 함께 힘차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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