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축복이요, 은총이며, 새로운 삶이다.

부활은 일어남과 관계가 있다.

일어난다는 것은, 곧 삶과 대면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고 싶어 한다.

많은 사람이 공포와 체념, 실망과 상처로

점철된 무덤에 그냥 머물러 있으려 한다.

치유사화에도 부활은 있다.

사람들이 두려움의 사슬에서 풀려나

더 이상 억압과 장애 때문에,

침상에 매이는 일 없이,

일어나 침상을 들고 걸을 용기를 얻는다.

(요한 5,1-10참조)

루가는 부활이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예수의 부활을 믿음으로써 우리 자신도

부활을 체험하고, 남들도 삶으로 일깨울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관하는 분이시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그분 안에서 참생명을

얻게 된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위해 먼저 당신 종을

다시 살리고 보내시어, 여러분 각자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사도3,36)

예수 부활의 목적은

사람들이 그분을 통해서 축복받고 더 이상

악한 옛길이 아닌 생명의 새 길로 가는 데 있다.

"하느님의 말씀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 옳은 일인지 판단해 보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4,19-20)

부활의 힘을 믿으십시오!

경직과 억압을 털어버리십시오!

남들이 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하지 말고, 일어나 그대의 길을 가십시오!

그대의 두려움을 껴인고 문제를 향해 걸어가십시오

바로 그것을 움켜잡으십시오!

그러면 부활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 안에 부활의 힘이 있습니다.

굳이 일어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대 안에도 이루고 싶어하시는

부활을, 그저 신뢰하기만 하면 됩니다.

           "부활의 기쁨"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