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모습

 (제 14모습)

예수님은 상당히 슬기로우신 분이였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생각하거나

행하시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행하셨다.

바리사이 몇 명이 와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다.

"그런데 황제에게 주민세를 바쳐도  됩니까,

안 됩니까? 바칠까요. 바치지 말까요?"

(마르12,14)

이 질문은 정치적으로 굉장이 민감한 문제였다.

만일 예수께서

황제에게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면 그분을 로마인들에게 고발할 것이고,

그러면

예수님은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일 예수께서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열혈당원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은 대다수 백성들이 예수님께 등을 돌릴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바리사이들은 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세금을 내는 것이 율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하느님의 섭리이겠거니 하고 받아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리사이들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세금을 내고 있었다.

따라서 예수님께 던진

질문에는 음흉한 저의가 담겨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릴 속셈이었다.

자신들은 결정하지 못했으면서 예수님께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이 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궁지에 몰리지 않았으니

평소 당당하신 모습 그대로다.

그분은 속을 떠보려는 사람들의 속셈에 넘어가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질문하는 사람들의 의중을

꿰뚫어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왜 나를 떠보는 거요?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시오.

어디 봅시다."(마르12,15)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오?"

그들은 "황제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거침 없이 대답하십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시오.

그러나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리시오."

(마르12,17)

국가는 국민들을 위해 각종 사회 시설, 노후 연금을

보장해 주며 이것은 국가, 즉 황제의 것이다.

따라서  국가에 돌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인 그들은 하느님의 소유이며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으로서

하느님께 자기 자신을 돌려드려야 한다. 오로지 하느님께서

경배와 흠숭을 받으셔야 한다.

당당한 예수님의 대답으로

예수님의 모습은 "내면의 절대 자유"가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