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주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실망에 겨워 예루살렘을 떠나는

두 제자는 뜬 눈을 갖고 있으나 볼 눈이 없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예수님은 그들의 어리석음과 굼뜬 마음을

꾸짖으셨다.

굼뜬 마음이란 익숙해진 것 말고는

다른 어떤 해답도 상상할 줄 모르는, 게을러 터진

마음일 것이다.

제자들은 아둔하여

부활이라는 새롭고 특별한 사건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미 사흘 전에 처형 당했다.

죽은 지 사흘이 되면 영혼은 육신을 떠나는 법,

그러니까 그분이 죽음의 사슬에서 해방될 희망은

깨끗이 사라졌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겪은 일과

그 일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전부 이야기 하게

하신 다음, 말씀을 시작했다.

예수의 운명은 성서에 따른 것임을 설명하셨다.

예수의 고난은 필연적인 것이었지만 부활로 가는

통로였을 뿐이다.

제자들은 듣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은 결국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동행하신다.

멈추지 않고 가노라면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분과 이야기도 나룰 수도 있고,

살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도 있다.

그분은 설명과 함께 성서의 말씀을 빌려

새로운 견해를 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있으려고 우리가 묵을 곳으로 들러가신다.

"예수께서 함께 묵으려고 들어가셨다."(루가 24,29)

부활하신 주님이

오늘 모든 길에 그대의 동반자가 되심을 상상해 보십시오!

삶이 이해되지 않거든

그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분께 물어보십시오.!

그대의 좌절을 그분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