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책으로 여겨라!

어떤 사람이

성 안토니오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했습니다.

"마음을 위로하는 책도  많이

보이지 않는 데 대체

어떻게 수행하고 계십니까?

성인이 대답했다.

"내 책은 창조된 자연이지요.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자 하면

이 책은 항상 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안토니오는 하느님이 성서뿐 아니라

피조물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토니오도 성서의 말씀들을  묵상했지만

안토니오가 하느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었던 책은 바로 자연이 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그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보았으며

거기서 성령의 현존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성령으로 충만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피조물 안에서 창조주 자신을  만지고,

느끼고, 냄새를 맡으며, 보고, 또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지식의 대상이 되는 분이 아니시다.

만물 안에서

우리는 그분을 우리의 모든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들의 본성 혹은 존재를

인식하는 겻이 관상의 첫  단계입니다.

나는 사물들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깊이를 응시하면서 나는 그들의   본질을

인식하곤 합니다.

그들 안에서

나는 하느님의 훌륭한 솜씨를  봅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 안에서

하느님 자신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