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모습

(제 2 모습)

예수님께서도 나그네 생활을 하셨다.

예수님은 어느 한곳에 머물러 사시지  않았다.

돌아갈 집도 없으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다오"(루가9,58)

예수님은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심성이 하느님을  닮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려고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우리  

인간과 함께 떠돌아다니시는 하느님의  나그네이시다.

예수님을 가만히 바라보면

그분에게서 자유와 힘이 느껴진다.

그분은 내면의 자유를 누리고,

아무 거리낌없이 삶의 기쁨을 누리면서  나그네처럼

돌아다니셨다.

누구를 만나든 항상 성의 있고  진지하게

대하셨으며 대화하는 순간에는 그 사람을 가장  귀하에

여기셨다.

대화하는 사람에게만 온 마음을  쏟으셨다.

예수께서 사람을 만나시는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분은 그저 떠돌아다니셨다.

떠돌아다니며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을  하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치셨다.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혹은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시오."

(마태6,25)

그리고 하늘의 새와 들판의 백합꽃을  보라고,

새들은 먹을 것이 넉넉하고 백합꽃은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보다도 아름답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리 걱정을 한다 해도 나의 생명을 연장할 수  없다.

생명은 자유와 근심 걱정 없는 마음과 게속  나아가는

생활에서 찾아야 한다.

머물지 않고 가는 사람만이 생기를  유지한다.

오늘 의식적으로 걸으면서 한번 상상해 보기  바랍니다.

나는 걱정에 휩싸여 있는가 아니면 신뢰에 차  있는가?

내가 살아온 길에서 주로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불안인가 신뢰인가?  걱정인가  확신인가?

길을 떠나 걷는 것을 즐겨 보세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여러분의 가슴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