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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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부활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리스도교에서 십자가는 구원으로 해석할 때가 많지만, 실패의 의미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느님께 돌아오게 만들려고, 또 복음을 믿게 하려고 애쓰셨지만 결국 실패 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해 줄려고 노력하셨지만 이 또한 실패하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그 어떤 실패를 했더라도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새로운 시작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삶을 고달프게 하는 모든 것, 즉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을 상징합니다. 십자가는 우리 삶의 계획과 진로와 꿈을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하지만 십자가가 우리를 무너뜨리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는 새로운 삶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실패 속에는 부활의 기회가 담겨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믿음이 충만한 가운데, 기도를 드리시면서 돌아가셨다고 전합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23,46) 우리가 실패했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며 하느님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받아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기를 원한다면 어서 무덤에서 나와야 한다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보면서 우리도 체념과 자기 연민의 무덤에서 나와 부활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언제까지 실패 때문에 좌절의 무덤에 갇혀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 주시고,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온갖 것들에 맞서 분연히 일어설 수 있도 록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세요" 안젤름 그륀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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