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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과 관계
영성과 관계 영성은 성령의 샘에서 사는 것을 뜻한다. 성령의 샘은 사랑의 샘이기도 하다. 바오로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5,5)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갈망한다. 우리는 사랑을 하며 기쁨을 체험하지만 사랑 때문에 실망도 하고 상처도 받는다.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번은 어떤 부인이 자신의 묵상을 들려준 일이 있었다. 묵상 중에 그 부인은 충만한 사랑에 잠겨 있었는데 그 사랑은 모든 것으로 흘러갔다. 방으로, 꽃으로, 만난 사람들 한테로 흘러 갔다. 그러면서 온통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매우 짧은 순간이 었지만 그 체험은 강렬했다. 그 부인은 요한의 첫째 편지의 다음 구절을 체험한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4,16) 사랑에 대한 이런 영적 체험은 우리의 관계와 우정, 협력 관계를 변화시킨다. 우리는 친구나 아내의 사랑을 지나치게 요구할 수도 있다. 사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 한테서 절대적 사랑과 보호를 기대할 때가 많다. 하지만 누구도 절대적 사랑을 줄 수 없다. 우리가 사람에게 절대적인 것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실망하고 불만 속에 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사랑이신 하느님, 내 안에 있는 사랑의 샘을 향한다면 다른 사람이 베푸는 사랑을 누릴 수 있다. 충만과 실망의 체험을 통해 내면에 자리한 사랑의 샘에 점점 가까이 나가게 된다. 아무도 나한테서 그 샘을 빼앗아 갈 수 없다. 내 안에 있는 사랑의 샘은 없어지지 않는다. 누구도 사랑의 샘을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나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체험 할 수 있다. "희망의 메시지" 안젤름 그륀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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