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

                   안젤름 그륀 신부

- 추천의 글 -

"삶에 위로와 힘을 주는 샘을 따라서. . . . "

가끔 사람들 한테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인지,

생의 욕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광맥을 찾아 굴을 파들어 가듯

사람들은 저마다 길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어떻게 이런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이런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여기까지 와서 살게 되었는지,

사람들의 삶의 여정은 저마다 고유하고

참으로 신비롭기만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사연이

그저 운명처럼 자기에게 주어졌기에 살 수밖에 없었던

인생의 희로애락 정도로 이해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안에 위로와 힘,

참 행복을 주는 보이지 않는 샘이

우리 삶 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이 책 "희망의 메시지"에서 사람들의 내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샘을 이야기 합니다.

그륀 신부님은

그것을 "성령의 샘"이라고 부르며,

그리스도 영성은

"이 샘에서 힘을 얻어 세상 안에 사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며 살든지

내면 깊은 곳에 있는 하느님한테서 오는 이 무한한

성령의 샘에서 힘을 얻어 살아갈 때,

지치지 않고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삶에 위로와 힘을 주는 '성령의 샘'을 다른 말로

'사랑의 샘'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사실 우리 삶을 공허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그 일이 힘들어서라기보다 그륀 신부님의 말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힘을 내면의 엉뚱한 샘에서 길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자존심과 완벽주의, 사람들한테서 인정받기 위해 조바심하고

공명심, 성취욕구, 허영심 등 우리의 일상이 이런 본성적 욕구에

뿌리를 두기에 사람들은 늘 지쳐갈 뿐입니다.

다시말해 내면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명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삶의  중심을 잃고 살아갈 때

그 시간은 허망할 뿐입니다.

안젤름 그륀 신부님에 따르면

기도와 묵상, 교회 전례와 친교 등은 우리가 영혼

밑바닥에 있는 사랑의 샘을 발견하고 그곳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수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도 사랑의 샘과 관련을 맺을 때

그 본래의 충만한 참 행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삶의 에너지인 열정도 이 사랑과 만날 때

하느님이 주신 본래의 질서를 찾아 힘차게 세상을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곧 노동, 관계, 결단, 사명 등 이 모든 것은 성령의 인도로

사랑 안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안젤름 그륀 신부님의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는 그 분한테서 온다는 것,

그리고 우리 인생에

영원히 남을 것은 그 어떤 업적이 아니라

세상 안에 남긴 우리 삶의 흔적, 곧 "사랑"임을 전합니다.

               "옮긴 이"

  제기동 성당 전  원 바르톨로 메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