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신비로 나타나는 형상

⑴ 성령은 샘이시다.(요한4,13-14)

이 샘은 신적 샘이기에

결코 마르지 않으며 원기를 북돋아 주고

새로운 생각을 주며 길을 걷는 우리에게 힘을

준다.

이 샘에서 힘을 얻으면

쉽게 지치거나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⑵ 성령의 또 다른 형상은 "바람"이다.

              (사도2,1-2)

성령께서는 바람처럼 어디에나 계시기에

한 군데에 고정되어 있지도 누군가의 소유가

되는 것도 아니다.

바람은 언제 어디서나 분다.

교회도 성령을 소유할 수 없다.

모든 사람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은

모든 사람을 꿰 뚫고 지나가는 숨이시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하느님 안에 머물고

하느님은 성령을 통해 친히 우리 안에 머무신다.

⑶ 성령의 또다른 형상은

    "보호자, 변호자, 위로자, '파라클리토' 이다.

                 (요한14,26)

우리는 성령께서 오시어 우리를 굳건하게 하시고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분은 우리 곁에 계시어

우리가 두려움에 빠질 때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신다.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령의 활동에 대해 언급하셨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주실 것이다."(마태 10,19)

요한 복음에서는

"예수님은 제자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을 통해 친히 제자들에게 오시어 그들곁에

영원히 머무신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요한14,16)

성령께서는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는 내적 스승이다.

그분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그 말씀을 내면화시키신다.

그래서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우리가 그 말씀의 진리에 따라 살게 하신다.

바오로는 이렇게 말한다.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남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십시오."(1테살5,11)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