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으로 되돌아 오신

예수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루카 24,5이하)

"루카는 제자들의 부활 신앙이 어떻게 서서히

성장해 갔는지, 우리의 부활 신앙도 어떻게 그리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무덤으로 향하던 엠마오 제자들은 등을 돌렸다.

그들은 실망의 장소에서 도망쳤다.

여인들도, 엠마오 제자들도

되돌아가 예루살렘에서 서로 만났다.

그들이 말을 나누고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 그들과 함께 잡수시고

이야기도 건냈다.

제자들을 베다니아 근처로 데리고 가신

그분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라가셨다.

그제서야 제자들이 참으로 믿게 되었다.

그들은 크게 기뻐하며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여자들은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찼고 있느냐?

그날 제자들 가운에 두 사람이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그런데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이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제자들이 보니,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을 붙들어 묵어가게 하셨으며

예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루카24,5 이하)

어떤 이는 생명을 돈과 재산에서 찾는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죽은 것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묻어 버려야 한다.

그리고 생명에로, 하느님 나라로 향해야 한다.

하느님이 그 안에 계실 때, 하느님이 그 안에서 다스리실 때,

하느님의 빛과 사랑이 그 안에서 드러날 때,

생명은 비로소 참 생명이 된다.

유산을 탕진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밥도 안 되는 음식 찌꺼기로 배곱움을 달랜 탕자 역시

바로 '죽은 자'이다.

외쩍으로는 쾌락, 무절제한 생활, 자제력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사는 것, 루카가 볼 때 이 모두가 죽은 것이다.

아들이 회개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참 고향인 그곳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아버지는 성대한 생명의 잔치를 벌이게 한다.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루카 15,24)

죽음의 영역에서 생명을 찾을 수 없다.

하늘에서 온 두 사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킨다.

"인자는 죄인들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 처형되었다가 사흘날에 부활해야 한다고 하셨소"(루카24,6-7)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킨 것이 여인들로 하여금 믿게 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생명을 찾았다.

지난 날의 갈등과 상처들, 그리고 그대를 바참하게 만든 좌절이

아직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입은 인생사의 무덤을

새삼스레 파뒤집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꽃들이 일깨워  줄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