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봅.

"그분이 죽은 이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에 앞서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니 여러분은 거기서

그분을 뵙게 될 것입니다."(마태 28,7)

갈릴래아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어우러져

함께 살고 있다.

이 처럼 우리 안에는 하느님의 현존과 부재,

신앙과 불신, 사랑과 미움, 생명력과 마비,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우리도 하느님을 찾는 사람과 하느님에 무관심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거북한 사람, 이들 모두와

어울려 살아간다.

갈릴래아의 혼잡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보리라고

천사는 전한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두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 먼저다.

우리 삶 한가운데서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는 데는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기쁨으로 하여 고통이 사라지는

희망과 신뢰로 빛나는 사람의 얼굴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본다.

어떻게 갈등이 해소되는지,

어떻게 대화를 통해 분위기가 편해지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화해하는지를 유심히 살필 때

부활하신 주님을 보게된다.

눈을 뜨고, 도처에 꽃피는 봄날의 자연을 바라볼 때

부활은 보인다.

피어나는 꽃, 푸른 풀밭, 오색영롱한 봄 들판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생명이 죽음보다 강함을

깨닫는다.

오늘 그대 주위에 피어나는 자연을 유심히 살피면서

그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힘을 알아 내십시오!

그대 삶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을 보면 그대도 변화될 것이며

그대의 삶에도 부활이 깃들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