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모습

 (제 19 모습)

여자들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제자였다.

당시로서는 정말 새로운 일이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꿋꿋이 자리를 지켰던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들이었다고 네 복음서는 전한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여자들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는

사실과 여자들은 제자들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해 주었다.

악령에서 벗어나

질병에서 낫게 된 여자들도 더러 있었고,

일곱 귀신이 쫓겨난 바 있는

막달라 여자라는 마리아, 요안나,그리고 수산나

그밖의 여러 여자들이 있었다.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러 다니실 때

늘 여자들이 곁에 있었으며 그 여자들과 개인적

친분이 있으셨다.

그분은 그 여자들의 병을 치유하고

감화시켰으며 격려하고 악령을 쫓아 주셨다.

예수님은 그들이

여자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런데 이 여자들은

그저 도움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예수님께 보답을 했다.

그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로

예수님을 뒷바라지하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대로,

내적인 재능과 외적인 재능을

모두 다해 예수님께 시중을 들었다.

여자들은 식탁에서 시중을 들고

일상생활의 궂은 일을 하고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예수님과 제자들의 숙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따라서 여자는 동등한 권리를 가진 예수님의 제자이다.

마르타가 식탁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시중을

들고 있는 동안 마리아는 그냥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그러자 마리아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마르타는 여동생이

자기 일을 돕도록 타이르라고 예수님께 부탁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리아를 두둔하신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으니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마르타의 융숭한 대접을 기꺼이 받으신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제자로 생각하며 배려하신다.

두 자매가 다투는 모습을 보시고

어느 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씀을 삼가며

어느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두둔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시면서도

두 자매의 의견을 모두 존중해 주신다.

예수님과 가장 깊은 우정을 나눈 여성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이다.

마리아 막달라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준 여자였다.

예수님은 그야말로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

그런 예수께서 돌아가시자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죽음마저도 그녀의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은 한 편의 사랑 이야기다.

요한 복음사가는

구약성서 아가서의 표현을 빌려 막달라 마리아가

새벽에 일어나 주님을 찾아 나서는 장면을 묘사한다.

아가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사랑하는 임 그리워 애가 탔건만,

찾는 임은 간데 없어"(아가3,1)

요한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한다 :

"주간 첫날, 아직 이른 아침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으로 가서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요한20,1)

그녀는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신 예수님을 찾지 못했다.

무덤이 비어 있었다.

사람들이 주님의 시신을 무덤에서 빼돌려

어디에 모셨을 거라고 말하며 세 번씩이나 하소연한다.

그녀는 결국 동산지기에게 다시 사정을 한다.

그런데 동산지기인 줄 알았던 사람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셨다.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마리아"하고 부르시자 그녀는 말할 수 없이

기뻐하며 감격한다.

돌아선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예수님께 "랍부니!"(요한20,16)고 말한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랍부니(선생님)"라는 말 속에 담겨 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스승일 뿐만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가 사무치게 흠모하는 그녀의 주님이셨다.

막달라 마리아는 홀로 예수님을 사랑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의 노래인 아가의 시구를 읊는다:

"나는 놓칠세라 임을 붙잡고"(아가 3,4).

예수님은 당신 옷깃을 잡을 수 있게 하시지만

그 이상은 허락하시지 않는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만지지 마시오"(요한 20,17)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의 친구셨다.

그분은 아버지께 올라가셔야 한다.

그곳에서 제자들에게 다시 오실 것이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의 가슴속에도

살아 게실 것이다.

그분은 죽음 너머 저편에서도

당신의 우정을 계속 이어 가실 것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묵상 : 여자들은 제자로서,

        후원자로서, 봉사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함

1) 예수님은 그들이 여자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런데 이 여자들은

그저 도움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예수님께 보답을 했다.

그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로

예수님을 뒷바라지하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대로,

내적인 재능과 외적인 재능을 모두 다해 예수님께

시중을 들었다.

여자들은 식탁에서

시중을 들고 일상생활의 궂은 일을 하고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예수님과 제자들의 숙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2) 마르타가 식탁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시중을 들고 있는 동안

마리아는 그냥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그러자 마리아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마르타는 여동생이 자기 일을

돕도록 타이르라고 예수님께 부탁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리아를 두둔하신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으니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마르타의 융숭한 대접을 기꺼이 받으신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제자로 생각하며 배려하신다.

두 자매가 다투는 모습을 보시고

어느 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씀을 삼가며

어느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두둔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시면서도

두 자매의 의견을 모두 존중해 주신다.

3) 예수님과 가장 깊은 우정을 나눈

   여성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이다.

마리아 막달라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준 여자였다.

예수님은 그야말로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

그런 예수께서 돌아가시자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죽음마저도 그녀의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은 한 편의 사랑 이야기다.

요한 복음사가는 구약성서 아가서의 표현을

빌려 막달라 마리아가 새벽에 일어나 주님을 찾아 나서는

장면을 묘사한다.

아가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사랑하는 임 그리워 애가 탔건만,

찾는 임은 간데 없어"(아가3,1)

요한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한다 :

"주간 첫날, 아직 이른 아침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으로 가서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요한20,1)

그녀는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신 예수님을 찾지 못했다.

무덤이 비어 있었다.

사람들이 주님의 시신을 무덤에서 빼돌려

어디에 모셨을 거라고 말하며 세 번씩이나 하소연한다.

그녀는 결국 동산지기에게 다시 사정을 한다.

그런데

동산지기인 줄 알았던 사람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셨다.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마리아"하고 부르시자

그녀는 말할 수 없이 기뻐하며 감격한다.

돌아선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예수님께

"랍부니!"(요한20,16)고 말한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랍부니(선생님)"라는 말 속에 담겨 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스승일 뿐만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가 사무치게 흠모하는

그녀의 주님이셨다.

막달라 마리아는 홀로 예수님을 사랑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의 노래인 아가의 시구를 읊는다:

"나는 놓칠세라 임을 붙잡고"(아가 3,4).

예수님은 당신 옷깃을

잡을 수 있게 하시지만 그 이상은 허락하시지 않는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만지지 마시오"(요한 20,17)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의 친구셨다.

               안제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