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람의 다른 노후]

노년이라는 것은 

남은 시간이 비교적 많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은 생명(生命)이란 의미(意味)다.
산다는 것은 배정받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본다면 

시간의 신비한 비밀을 푸는 것은 현명하게 나이 먹는 

기술(技術)을 아는 것이다.

젊은이의 시간을 산골의 땅값이라고 한다면, 

노년의 시간은 서울 땅값보다 귀한 금값이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은 

모두 노후를 맞이하지만 준비한 이의 노후와 

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다른 차원의 삶이다.
유비무환 글자그대로다. 

절제의 일상화는 건강, 경제력, 마음의 여유와 풍요,
영원한 삶을 위한 믿음과 기도 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는 

성실(誠實)한 삶을 산다.

늙지 않을 것같은 

교만의 준비 없는 용기는 

노년의 대표적 고통을 불러드린다. 

철저히 준비한 사람의 노후는 

보람과 행복(幸福)이 넘치는 멋진 삶이된다.

출발이 혼자인 것처럼 

마무리를 향한 자기만의 걸음에도 

준비된 깊은 사색으로 창조주와의 대화의 중(重)한 

시간을 더 가지고, 

삶을 의탁하는 진실한 기도가 있어야 한다. 

기도하는 노년은 아름답고 장엄(莊嚴)하다.

        <다래골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