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벗을 사귀는 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나

앞에 나서서 일을 하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하고 식탁에서 시중도 들고

일상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그대들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나는 그대들을 벗이라고 부렀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요한15,15)

예수님은 제자들을 종으로 생각하지 않고 친구로 대하셨다.

또 당신 아버지께 들은 말씀과 하느님에

대해 아는 것을 제자들에게 모두 이야기해 주셨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생각마저도 솔직하게 털어 놓으셨다.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께서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극진한 우정을 드러내셨다고 한다.

"벗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지닌 사람은 없습니다."(요한15,13)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약속하신다.

"지금은 그들 곁을 떠나셔도 다시 돌아오실 거라고 말씀하신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그들의 곁에 함께 계실 거라고 약속하신다."

아우구스티누 성인은

"친구가 없으면 아무것도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말로 이런 우정을 나누어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여러분은 친구를 위해 무엇을 베풉니까?

여러분은 우정을 위해 무엇을 합니까?

                  안젤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