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순간 - ( 1 )

                           저자 안토니오 사지 신부

씨앗과 농부, 땅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러버렸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귀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13,1-9)

씨앗은 무엇이고, 땅은 무얼 상징합니까?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이고, 땅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땅이 중요합니다. 씨앗은 검증된 좋은 품종입니다.

문제는 땅입니다.

첫째, 길가는 하느님의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합니다.

삶이 순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일이 우리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위기를 맞을 때.

우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밖에서 오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둘째, 돌밭을 살펴봅시다.

흙은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씨앗을 뿌린 후 금방 싹이 움터

나옵니다. 그러나 태양이 그 돌밭에 내리쬐면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에 금방 싹이 시들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처음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삶에서 위기가 오면 쉽게 믿음이 사라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기쁨중에 결심했던 것들이 금방

시들해집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은 돌밭과 같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믿음의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을 깊게 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 뿌리 내린 믿음이어야

합니다. 우리 삶에 위기는 오기 마련입니다. 위기 없는 삶은 없습

니다.

어느 누구도 위기 없는 삶은 없습니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수도자든 성직자든 평신도든 모두의 삶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다만 그 위기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가는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구름의 걷히면 햇살이 비칩니다. 우리에게는 그 위기에 대한 해답

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바로 우리의 해답입니다. 우리는 구름에 

가려도 하늘에 달이 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의 뿌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믿음이 땅속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셋째, 가시덤불입니다. 흙은 좋습니다. 씨앗이 쉽게 잘 자랍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가시덥불이 싹을 조여옵니다.

가시덤불이라는 세상의 쾌락 때문에 숨이 막히는것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직 한 주인

만 섬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냐, 세상이냐의 선택입니다.

예수님을 선택하여 우리의 삶이 달라져야 합니다.

세상과 타협하는 사람은 올바른 신자로서 사는 것이 어렵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결코 세상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진리를 위해 삽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 오십시오.

제 마음에 오십시오!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펴볼 땅은 좋은 땅, 비옥한 땅입니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준비뿐입니다.

우리는 연장들을 사용하여 흙을 준비해야 합니다.

씨를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은총입니다.

그래서 이 은총을 잘 받기 위해서는 밑에서  올라가는

우리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은총과 우리의 협조가 서로

만날 때, 우리 안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씨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은총입니다.

우리는 그 씨를 받기 위해 밭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원천은 예수님이십니다.

매일매일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우리  삶에 각각 다른 방법으로 은총이 찾아옵니다.

왜 우리에게 저마다 각기 다른 역할이 있습니까?

우리는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서로 다릅니다.

각자가 맡은 자리도 다릅니다.

그리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느님의 은총에 맡겨드려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도 우리가 어떤 생각을 지니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비추어지는 모습은 다 다릅니다.

우리의 마음, 우리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악하면, 모든 것을 다 악하게 봅니다.

그래서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무색의 깨끗한 안경을 써야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오늘부터

무색의 안경을 쓰고  사물을 투명하게 보아야 합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