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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회 소식지 제 8호
화요회 소식지 제 8호 (2020년 6월 23일) 서울 시니어스, 강서 및 고창 타워에 계시는 형제님들에게! 1) 복음 봉독 → 6월 28일 → 마태오 복음 10,37-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 하지 않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복음 묵상 :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목숨에 대한 합당한 태도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 하지 않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첫째,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 보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훨씬 더 큰 것이다. 그러니 부모님들이 자식을 위하여 마음 쓰시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더 나를 사랑하시니 더 이상 속 태우지 말고 주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내 목숨, 나의 삶이 주님의 뜻에 따를 때, 악의와 불의에 굴하지 않고 말하자면 세상의 욕심으로 펼쳐지는 야욕에 맞서 나를 희생해서라도 정의를 위하여 선듯 내 목숨을 희생하는 의인의 목숨이야 말로 주님께서 영원히 보살 피신다는 약속을 우리들이 환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2)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 7 ) 저자 송 용민 신부
물음을 던지는 신앙
내 신앙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입니다. 내가 믿는 것, 희망하는 것, 사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부를 하거나 무엇인가 깊이 몰두할 때 내 마음에서 솟아나는 즐거움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아, 그렇구나'라고 감탄할 때, 어떤 놀라움과 경탄을 하게 될 때 즐거움이 찾아옵니다.
이 놀라움과 깨달음은 신앙생활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에서도 중요합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행복한 체험이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이 경탄과 감사로 이어질 때 우리는 참으로 믿음을 갖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하느님을 알고자 한다면, 그분에게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공감은 내가 왜 하느님을 찾는지, 하느님을 찾고 있는 나는 누구인지 묻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첫째 질문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그래서 물음을 던집니다. 알고 싶은 것, 알아야 하는 것은 감각적인 호기심이나,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닙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고 보편적이고 타당한 진리야말로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모든 진리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대상인 하느님을 '신비'라고 부르는 것도 내가 하느님을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분명히 우리 삶을 지탱해 주고 계시지만 그것은 과학적 지식으로 입증할 수 없는 지혜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앙은 먼저 하느님의 신비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감히 다가설 수는 없지만, 우리 존재를 비추는 신비의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신앙의 영역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그 신비가 내 삶을 비추며 이끌고 있다는 놀라운 체험을 한다면 비로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둘째 질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관계 안에서 살아가고 행동합니다. 우리에게는 매순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행위는 언제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언제나 책임을 수반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7,12)라는 황금률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윤리적 판단에 있어서 인간이 어디까지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오늘날 윤리적 가치들의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지 않을 수없습니다.
셋째 질문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우리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희망하며 사는지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와 삶의 태도는 달라집니다.
희망 없는 세상이라 바랄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희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순간 인간은 종교의 영역에 들어섭니다.
미래란 지금 여기서 결심하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희망한다는 것은 현실을 긍정하고 현재를 살기로 결심한다는 뜻입니다.
미래에 찾아올 축복과 희망을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졌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를 오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한마디로, 현실을 긍정하고 수용할 때 미래는 선물처럼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내게 주어진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현실의 모순과 고통 속에서도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근거를 묻는 것입니다.
희망의 근거에 대한 물음은 이 세상에서 겪는 죽음의 고통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일은 내 삶의 시작과 마침을 묻는 종교인의 출발점입니다.
참된 종교인은 죽음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묻습니다. 그리고 영원을 희망하며 살아갑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은 '신앙' 안에서만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는 신비의 영역입니다.
"신학하는 즐거움"에서 3) 복음의 기쁨 - (11 ) 교황의 권고 영원한 새로움
새로운 선포는 신자들에게, 냉담 교우들과 신앙을 실천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신앙 안에서 새로운 기쁨을 맛보며 복음화 과업에서 풍요로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해 줍니다.
바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을, 나이에 상관없이, 늘 새롭게 하십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갑니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릅니다."(이사40,31)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젊으시고, 새로움의 끝없는 원천이십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 복음의 기쁨 - (12) 교황 권고 복음화의 사명이 우리에게 큰 사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그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일이며 우리가 보고 이해활 수 있는 것을 뛰어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초의 가장 위대한 복음 선포자" 이십니다. 모든 복음화 활동의 수위권은 언제나 하느님께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께 협력하게 하시고 성령의 힘으로 우리를 이끌고자 하십니다. 진정한 새로움은 하느님께서 몸소 신비로운 방식으로 만드시고 영감을 주시고 일으키시며 인도하시고 또 수많은 방식으로 동행하시는 새로움입니다. 교회 생활은 하느님께서 주도하신다는 것을, 곧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1요한4,19)는 것을, 그리고 그분 홀로 "자라게 하신다."(1코린3,7)는 것을 언제나 분명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이러한 확신으로, 우리는 우리의 온 생애가 걸린 매우 어렵고 힘든사명 앞에서 기쁨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시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 4)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나이든 사람의 허황된 욕심을 노탐이라고 하는데 악덕 중 하나로 꼽힌다. 그중 하나가 식탐이다. 많이 먹어서 좋을 것이 하나 없다. 이미 열심히 살아보지 않았는가? 충분히 바쁘게 살아보지 않았는가? 이제는 식사도 음식 본연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해보자. 꼭 이겨야 하고 꼭 먹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자. 눈의 총기를 앗아간다. 웬만한 일에는 마음에 안들거나 거슬려도 못 본 듯, 못들은 듯 넘어가 주는 것이 느긋하게 여유롭게, 그렇게 살기에 노년은 가장 좋은 나이이다. 젊을 때처럼 머리를 싸매고 끙끙거리라는 게 아니다. 은근하게 자주자주 생각에 잠겨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삶을 복기해 보기도 하고, 용서해야 할 사람은 더 없는지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통달하여 치매환자가 아니라 현자가 되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의 전반에 활동성을 주는 것이 취미삼아 목수 일을 시작해도 좋고 텃밭을 가꾼다면 더 없이 좋다. 바닷가나 들길을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한가한 골목도 나쁘지 않다. 바른 자세로 사색에 잠겨 30분쯤 걸으면 다리가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지혜로움을 풍기는 노인이 된다면 얼마나 멋지랴. 그런 어르신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고 따듯하게 한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그로 인해 삶의 평가나 대우가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안다. “생각할수록 원통하고 서러운 내 팔자.” “나 젊을 때만해도 안 그랬는데 요즘 것들은..” 같은 말들은 늙어감에 대한 존경보다 동정이나 초라함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삶의 연륜을 발휘하여 자기안에서 녹여내자. 기죽지마라. 요동하지 마라. 이미 험(險)한 세월을 이겨내지 않았는가? 대신 정말 노를 발해야 할 때를 골라 위풍 있고 권위 있게 상대방을 압도하자. 누구에게도 득(得)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부를 수도 있다. 조금은 긴장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을 보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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