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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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_제5주일(다)2016.hwp
사순 제5주일(다)
어제 오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았습니다.알파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 보다, 알파고를 보면서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기계 또는 컴퓨터의 기준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인간이 가지는 수만가지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러 가지의 약점을 노출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인간은 자기 감정이나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편차를 심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가 빨리 많이 가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취되지 못하면 몸둘바를 몰라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알파고는 인간의 눈에는 손해처럼 보이지만 지지 않을 정도만 먹었습니다. 자기 손해가 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바둑을 이끌어 갔습니다. 놀라우리만치 철저했습니다. 알파고와 싸운 이세돌이 더 대단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인간의 수백년의 역사와 다양한 기보를 입력하고 3000만번의 시합과 시험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인간이 만들었습니다. 이 기계를 인간이 이기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이 인간답게, 스스로 인간의 품위와 멋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이 진정한 삶의 길이란 생각을 해보면서, 혹시 기계보다 못된 품성이나 성질을 가지고 기계보다 못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없는지 성찰해 봅시다. 정진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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