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간 수요일 '23/12/06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또는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 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면서 이루지 못한 꿈을 푸념 섞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지금 과거의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예” 라고 대답한 이는 없다고 합니다. 지금 그 때 그 순간의 어려움을 간신히 헤치고 나왔는데, 다시 그 어려움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를 오히려 바란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먹을 것을 많게 해주신 기적이야기’(마태 15,29-37)에 앞서 알렐루야의 환호송은 말합니다. “보라, 당신 백성 구원하러 주님이 오시리니, 주님을 맞이하러 달려가는 이는 복되어라.”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예수님께서 다시 오셨을 때, 어딘지 모르게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을 두려워하면서,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예수님 오지 마세요.” 하는 마음이 숨어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줍니다.